역시 1강 전력이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적수가 없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이는 투타 균형 등 외형상 전력 뿐만 아니라 팀 케미스트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야구에서는 팀 케미스트리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최고참 이승엽(내야수)과 임창용(투수)부터 막내 심창민(투수)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삼성 선수들은 '통합 4연패'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한다. 그렇기에 삼성의 선두 질주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주장 최형우는 24일 대구 넥센전서 3-4로 뒤진 8회 짜릿한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10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그동안 팀이 연승 행진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속상했다. 10연승 질주에 한 몫 한 것 같아 기쁘다"는 게 최형우의 소감.
그리고 최형우는 최근 삼성의 상승 비결에 대해 "선수 개개인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최고참 (이)승엽이형부터 막내 (심)창민이까지 모든 선수들이 잘 어울리며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전체 다 경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할 순 없다. 최형우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현재 1군 선수 가운데 '맏형'인 이승엽은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물음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정말 잘 해주고 있다. 팀에서 요구하는 부분도 없다. 평소 훈련하던대로 하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시 말해 고참 선수로서 조언 한 마디 하지 않아도 후배들이 알아서 척척 잘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일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러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흔히 '잘 되는 집안'이라고 한다. 삼성이 '잘 되는 집안'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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