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윤상현, 담담해서 더 아팠던 고백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5.25 09: 37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윤상현의 가슴 먹먹한 고백과 소리 없는 눈물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갑동이’ 12회에서는 하무염(윤상현 분)이 자신의 비밀을 궁금해했던 양철곤(성동일 분) 앞에서 그동안 혼자만 간직해온 트라우마이자 너무 아파서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슬픈 사연을 두 눈 가득 눈물이 차오른 채 담담하게 내뱉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염은 17년 전 철곤에 의해 연쇄살인범 갑동이로 의심받은 아버지의 피 묻은 점퍼를 태워버리며 스스로도 아버지를 의심했던 뼈아픈 진실을 밝히다가, 먹먹함에 눈까지 벌게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더욱 애잔케 했다. 또 점퍼에 묻어있던 피가 닭백숙을 좋아하던 아들을 위해 닭서리를 하다 묻은 것임에도, 지능이 모자랐던 아버지는 닭서리도 도둑질이기에 피의 정체를 차마 아들에게도 밝힐 수 없었다던 무염의 사연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윤상현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 아버지를 의심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의심 때문에 점퍼를 태워버려 끝내 아버지가 갑동이가 아니라는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자책, 그래서 생긴 슬픔을 고백하던 무염의 복잡한 심리를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윤상현 두 눈에 눈물 차오를 때 가슴이 메어 죽는 줄 알았다”, “드디어 양과장도 알게 된 무염의 사연, 왜 이렇게 먹먹한 거지?”, “윤상현표 감정 연기, 역시 연기 갑!”, “갈수록 윤상현이 왜 천상연기자인 줄 알겠네요” 등의 열띤 반응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마 '갑동이'의 정체가 일탄경찰서 차도혁 계장(정인기 분)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반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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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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