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안방 6연전 독식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와의 포항 3연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넥센과의 주말 3연전서 2승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은 25일 대구 넥센전에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를 내세워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1연승 질주와 안방 6연전 독식에 도전한다. 밴덴헐크는 삼성 선발 투수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8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1군 복귀 후 3차례 등판을 통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 이만 하면 완벽에 가깝다. 150km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는 그의 강점. 상대 타자들도 속수무책이다. '알고도 못 친다'는 표현이 딱이다. 올 시즌 넥센전 등판은 처음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4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 듯.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0연승을 질주하는 만큼 팀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전날 경기에서도 3-4로 뒤진 8회 최형우의 투런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게 바로 삼성의 힘이다. 주춤했던 최형우의 방망이가 살아나는 건 반가운 소식. 반면 채태인이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고졸 2년차 하영민을 선발 투수로내세운다. 지난해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하영민은 올 시즌 2승 1패 평균 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 이택근, 강정호, 유한준 등 주축 타자들의 화력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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