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우결’ 남궁민·홍진영, 헷갈리는 커플 ‘끝판왕’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25 11: 14

이 정도면 ‘끝판왕’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남궁민과 홍진영이 비록 가상 부부이긴 하지만 현실만큼 ‘리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진짜같은 리얼한 모습을 보였던 커플은 수도없이 많지만, 결혼 적령기를 앞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다시 한 번 커플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사이판으로 신혼여행을 남궁민-홍진영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선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정없이 부는 바람과 독특한 발음의 긴 영어 주례로 인해 정신은 없었지만, 남궁민은 홍진영과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산 커플 팔찌를 선물했다. 이에 홍진영은 "평생 못 잊을 추억"이라며 감동했고 남궁민 역시 "결혼식이라 아름답고 분위기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게 조금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결혼식을 올린 탓인지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설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궁민은 쇼핑몰에서 홍진영의 탄 어깨에 알로에를 발라주며 깨알같은 '스킨십'으로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홍진영이 남편을 위해 준비한 깜짝 노래 선물. 홍진영은 미리 주점 밴드와 약속을 한 후 마치 우연인 것처럼 무대 위로 나갔고 앨리샤 키스의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를 부르며 남편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특히 그는 무대에서 남편에게 다가가 볼을 쓰다듬는 대담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궁민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며 "홍진영이 노래를 부를 때 목에 핏줄이 서는데 사과 깎는 것보다 멋있다. 너무 진중한 모습이었는데 마지막엔 그 새를 못 참고 내 볼을 꼬집더라. 너무 귀엽고 예뻐 보였다"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리얼한' 모습은 신혼 첫날밤에서도 보여졌다. 신지가 선물한 잠옷을 입은 두 사람은 함께 침대 위에서 알콩달콩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함께 '셀카'를 찍었다. 어색함과 긴장감이 없지 않았지만, 부부로서 조금씩 더 서로에게 진심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남궁민-홍진영 커플이 여타 커플보다 더 '리얼'해 보이는 것은 일단, 방송 전 홍진영의 선언 때문이다. 홍진영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초반 "진짜 연애를 할 거다"라고 진지하게 임할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남궁민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으로 홍진영을 대해왔다.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커플일수록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진다. 초창기 알렉스-신애 커플부터 가장 최근 윤한-이소연 커플까지 로맨틱함의 계보를 이어온 커플들은 방송 당시 리얼해 보이는 모습으로 사랑 받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진짜 커플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 그러나 이들 커플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별다른 소식(?)없이 헤어져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연 남궁민-홍진영 커플은 '끝판왕'의 자리에 걸맞는 결론을 맺을 수 있을까? 가상 결혼임을 알고 있지만, 너무 진짜 같은 두 사람의 모습 덕분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eujenej@osen.co.kr
'우리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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