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10연승 질주 비결을 공개했다.
투타 '맏형' 이승엽과 임창용의 솔선수범이 10연승 행진의 원동력. 이승엽은 타율 3할8리(156타수 48안타) 7홈런 26타점으로 맹타를 뽐냈다. 사자 군단의 뒷문을 지키는 임창용은 10세이브 평균 자책점 1.20을 기록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가 주장이지만 이승엽과 임창용의 존재가 크다"며 "이승엽과 임창용을 보면 항상 가장 먼저 나와 훈련하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선배들이 열심히 하면 후배들이 따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이 가세한 뒤 삼성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졌다. 오승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안지만이 마무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임창용이 복귀해 셋업맨 역할을 그대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의 소방수 공백보다 안지만의 빈 자리를 메울 후보가 마땅치 않아 고심했었다. 후보 선수들이 몇 명 있었지만 믿음을 줄 만큼은 아니었다.
류중일 감독은 마운드가 안정된 뒤 타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라는 말처럼. 이 모든 게 임창용 효과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6번 타자로서 잘 해주고 있다. 선수 본인 또한 6번이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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