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김영철, 돌아온 미운오리새끼의 앞날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5.25 13: 52

‘참 좋은 시절’ 김영철이 약 30년 만에 집으로 귀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박덩어리 ‘미운오리새끼’ 처지로 전락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27회 분은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변함없이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갑작스럽게 집으로 돌아온 경주 최고의 ‘탕아’ 김영철이 잠잠했던 강씨 집안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으면서 안방극장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극중 강태섭(김영철)은 30년 만에 돌아오게 된 집을 몰라 헤매던 중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강동탁(류승수)을 만나자 기쁨의 미소를 지었던 상황. 눈앞에 강동석(이서진)을 두고서도 아들인지 몰라보던 태섭은 “동석아. 아부지 오싯다”는 동탁의 말에 비로소 동석임을 눈치 채고 동석을 끌어안으려 했다. 그러나 무책임한 아버지에게 거부감을 느낀 동석은 태섭의 팔을 뿌리치며 “저희 이제 아버지 필요 없습니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분입니다. 아버지는”이라 말하고 싸늘하게 돌아서 긴장감을 높였다.

태섭의 부인인 장소심(윤여정)도 태섭의 귀향을 단호하게 막아섰다. 태섭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바들바들 떨던 소심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문을 잠가버렸던 터. 완전히 새 사람이 됐다고 호소하는 태섭의 애원에도 소심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그만 허구, 싸게 가유! 자꼬 시끄럽게 허믄 경찰 부를뀨”라며 문고리를 열어 주지 않았다. 방에서 태섭의 목소리를 듣고는 잠시 얼어붙었던 강기수(오현경) 역시 “절대로 열어 주몬 안 된다! 그 놈 자슥 이 집안에 한 발자국도 들이 놓이몬 안 된다”고 호통 치며 소심의 편을 들어 긴박감을 상승시켰다.
또한 태섭은 한때 사랑했던 하영춘(최화정)을 기억조차 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태섭을 한 눈에 알아봤던 영춘이 힘겹게 “오빠. 진짜로 나 기억 안나?”라고 물었지만 누구인지 짐작조차 못했던 것. 화가 난 영춘이 잠든 태섭의 코를 꼬집으며 “백령도 갈매기 살롱 하영춘이라구! 이 바람둥이 자식아! 너 나한테 왜 유부남인 거 속였어?”라고 물었지만 태섭은 “그기 언제 적 일인데 내가 니한테 와 그랬는지 지금 그기 생각이 나겠나?”는 뻔뻔하게 대답했다. 결국 폭발하고만 영춘은 베개로 태섭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한판극을 벌여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분통을 터뜨리는 영춘에게 소심과 기수가 가세하며 태섭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던 상태. 태섭이 분노한 영춘을 피해 밖으로 나오자 소심은 “지발 다시 돌아가유! 그 짝이 오기 전까지 우리 잘 살었슈! 기냥 우리는 우리찌리 이러키 살테니께 지발 다시 돌아가유!”라고 소리쳤다. 게다가 태섭을 방으로 부른 기수는 다짜고짜 목침을 내던지며 “요가 오데라고 오노? 니가 감히? 무슨 낯짝을 들고 오노? 나가라 우리 집에서! 퍼뜩!”이라고 격분해 태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석, 동희, 소심, 영춘을 비롯한 가족들이 쌍심지를 켜고 태섭의 귀환을 반대하는 가운데 태섭이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태섭이가 연타석으로 욕먹는데 내가 다 속 시원했다. 김영철이 연기를 실감나게 잘해서 그런지 너무 얄미워 죽겠다”, “태섭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네요. 영춘도 그렇고 동희도 그렇고 복잡한 사건이 얽히고설켜 점점 흥미진진하네요!”, “태섭이 뭔가 숨기고 있다에 한 표 던집니다. 그런데 그것이...대체 뭘까요? 빨리 알고 싶습니다”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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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은 시절’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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