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삼성 11연승, KIA 위닝시리즈 장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25 18: 13

삼성이 파죽의 11연승을 기록하며 2위권과의 승차를 벌렸다. KIA, SK, 두산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장단 23안타를 때린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18-2로 대승했다. 타자들의 활발한 타격이 돋보인 가운데 3회 2사 후 이지영부터 8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 역대 연속 타자 안타 최다 타이 기록을 수립하는 등 기념비적인 날을 보냈다.
1회 2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3회 8타자 연속 안타 등 장단 10안타를 터트려 11득점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대구구장 전광판에는 11 대신 B가 표기됐다. 삼성은 4회에도 나바로의 1타점 2루타와 채태인의 1루 땅볼, 상대 폭투, 김태완의 중전 안타 등으로 4점 더 추가했다. 6회에는 최형우가 솔로포를 1점을 더 보탰다.

선발 릭 밴덴헐크는 완투승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역대 32번째 개인 통산 1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반면 넥센은 21일 목동 한화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하영민은 2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울산에서는 KIA가 롯데에 7-5로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IA는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이종환의 안타, 그리고 신종길의 인정 2루타가 이어져 2,3루에 주자가 나갔다. 4번 나지완이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올린 KIA다. 이어 2회에는 선두 안치홍의 2루타, 그리고 김주형의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의 야수선택이 나와 1,3루에 주자가 찼고 차일목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3회에는 KIA 나지완의 홈런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나지완은 이상화의 137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7호 홈런이다. 롯데는 3회 반격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KIA는 5회 안치홍과 김주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롯데가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으나 동점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김진우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어센시오는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인천에서는 SK가 LG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난타전으로 펼쳐진 이 경기는 SK가 6-6으로 맞선 4회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스캇의 볼넷과 이재원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임훈이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선물했다. 이후 SK는 7회 조동화의 적시타, 8회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9-6까지 달아난 끝에 승리를 거뒀다. LG는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가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장단 18안타를 때려낸 끝에 9-6으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4-4로 맞선 5회 승기를 잡았다. 선두 김현수가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출루한 뒤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통과하는 칸투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 찬스에서 두산의 선택은 번트였다. 중심타자인 홍성흔이 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보내게 했을 정도로 득점을 향한 두산의 열망은 강했다. 그 의지는 후속타자인 양의지에게 전달돼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빗속에서도 추가 득점을 위한 두산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두산은 7회말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와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1년에 한 번 나올 역전패를 당하고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충격은 극복됐다. 한화는 끝까지 추격했으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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