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대비' 홍명보호, 1일 2훈련으로 WC 준비 '철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5 18: 25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비안개가 끼었다. 오후부터 꾸물거리던 날씨가 기어코 빗방울을 떨어뜨리면서 홍명보호가 훈련하는 청룡구장도 축축히 젖었다. 하지만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대표팀 선수들의 눈빛에는 여유가 감돌았다. 우천대비 오전훈련을 마친 덕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공개훈련을 가졌다. 홍명보호의 훈련은 통상 오후 4시에 시작돼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이어진다. 하지만 이날은 약간 달랐다.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기에 홍 감독은 2부제 훈련을 지시했다. 선수들은 비가 내리지 않는 오전에 그라운드에 나서 1시간 30분 가량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주부터 홍명보호의 훈련 강도는 상당히 세졌다. "훈련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각오하고 준비했다"는 선수들의 말처럼, 체력을 끌어올린 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전체 훈련 및 포지션별 패스와 슈팅 훈련, 셔틀런과 단-중거리 대쉬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이 이어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일기예보를 본 홍명보호 코칭 스태프는 이번 소집 이후 처음으로 2부제 훈련을 지시했다. 홍 감독은 오후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오후에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오전에 훈련을 좀 했다. 오전에 강도 높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오후에는 가볍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가벼운 체력훈련 후 공격 라인부터 수비 라인까지 정비하며 전술적인 수비 조직훈련에 시간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오후 훈련은 일찍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서 조별 훈련과 포지션별 패스 및 슈팅 훈련 등으로 한 시간 가량을 소화한 후 숙소로 복귀했다. 그 사이 홍명보호의 마지막 퍼즐인 윤석영(24, 퀸스파크 레인저스)도 파주 NFC에 입소했다.
23명의 대표팀이 모두 모인 홍명보호는 가깝게는 오는 28일 튀니지전, 멀리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담금질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홍 감독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꼭 승리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떠나는 것도 큰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튀니지전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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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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