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살아나는 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상대 마운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이대호는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감을 유지했다. 타율은 종전 2할8푼3리를 유지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1-2로 져 28승18패1무를 기록, 선두 오릭스 추격에 실패했다.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주니치의 신성 하마다 타츠로를 상대한 이대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B-2S 상황에서 5구째 땅볼을 잡아당겼으나 안타가 되기는 모자랐다. 0-1의 점수가 이어진 4회 1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끈질김을 과시했으나 6구째 포크볼(125km)에 헛스윙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0-2로 뒤진 7회 1사 세 번째 타석에서는 9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은커녕 진루에도 실패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상대 선발 하마다를 공략하지 못하고 7회까지 2안타 1볼넷 빈공에 머무르며 경기가 어렵게 풀려갔다. 7회까지 이대호와 나카무라만이 안타를 신고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철저히 묶였다. 소프트뱅크는 8회 2사 후 호소가와의 2루타와 나카무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따라붙지는 못했다. 이대호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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