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3-4위전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 3분 박은선(서울시청)이 자책골을 기록한 뒤 후반 35분 박은선의 헤딩 도움을 유영아가 밀어넣으며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추가시간 양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성적인 3위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자책골 불운과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 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한국은 앞서 2015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이른 시간 자책골 불운에 울었다. 전반 3분 박은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강렬한 햇빛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통한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9분 여민지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4분 뒤에도 박은선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 막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을 허용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15분에도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으나 김정미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여민지가 아크 서클 근처에서 완벽한 퍼스트터치 후 골대 구석을 향하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중국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쉴 새 없이 골문을 노리던 한국은 기어코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박은선의 완벽한 헤딩 패스를 교체투입된 유영아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김정미가 손으로 쳐낸 뒤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서 양리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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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