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유동근이 아들 안재모가 임호를 죽였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칼을 빼 들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자신이 아끼던 충신 정몽주(임호 분)을 죽게 만든 사람이 아들 이방원(안재모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이성계(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계는 이방원의 사주에 정몽주가 죽었다는 소리에 이방원을 급하게 찾았다. 그는 “모두를 가지려는 마음은 욕심이다”라고 과거 아들 이방원이 했던 말이 생각났기 때문.
이성계는 이방원에게 “사람새끼가 아니라 짐승새끼만도 못한 놈을 키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이방원은 “소자는 아버님을 보위에 올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아버지께 해명하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성계는 “이렇게 보위에 오르면 그게 임금이겠냐? 임금이 되고 싶어서 충신을 죽인 개 호로 미친 자식이 되는 것이다. 누가 네가. 내 아들이. 이 애비를 네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라며 이방원에게 칼을 빼 들었다.
이방원은 이성계의 불호령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는 “대업과 정몽주를 모두 갖겠다는 것 그 자체가 허무맹랑한 욕심이었단 말이다”라고 오히려 이성계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 그는 “정녕 아버님의 마음속에는 정몽주를 제거하겠다는 마음이 티끌만큼 없었나? 언젠간 아버지께서 죽이셨을 거다. 아버지는 결코 용상을 포기하실 분이 아니니까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방원은 “아버지를 임금으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하나 두 개가 아니다. 소자는 반드시 그리 만들 것이다”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이방원의 무시무시한 행동에 이성계는 결국 무릎을 꿇고 이 상황을 비통해 했다.
'정도전'은 단순한 킹메이커가 아닌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정치사극이다. 조재현, 유동근, 임호, 서인석, 이아현 등이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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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