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내야에 비상이 걸렸다. 3루수 후안 유리베가 햄스트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데 이어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마저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라미레스는 팀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3연전을 시작한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라미레스의 결장은 우측 종아리 부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돈 매팅리 감독은 라미레스와 관련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좋은 상태는 아니다. MRI 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 등재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24일 핸리 라미레스가 선발 라인업에 빠져 있을 때만해도 단순히 휴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전날 더블A 채터누가에서 내야수 이리스벨 아루에바레나를 콜업할 때 매팅리 감독이 “유격수 라미레스의 출장이 많아 휴식기회를 주기 위해 아루에바레나를 콜업했다”고 밝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라미레스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6일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부상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는 종아리 통증으로 알려졌지만 라미레스의 부상 부위가 아킬레스건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 역시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며칠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만약 라미레스의 부상부위가 아킬레스건이면 부상자 명단 등재가 불가피함은 물론이고 장기결장도 우려된다.
라미레스는 지난 4월 17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 도중 투구에 왼손을 맞고 한 경기 결장한 적이 있다. 당시 곧바로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부상전 .281에 달했던 타율이 현재 .250으로 떨어져 내년도 계약을 위해(올 해로 다저스와 계약이 끝남) 무리한 출장을 강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았다.
다저스는 3루수 저스틴 터너, 유격수 아루에바레나가 유리베와 라미레스의 빈자리를 메우고는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