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운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위닝시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배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베켓이 9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6개로 노히트노런 완봉승을 펼친 데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베켓이 지배한 경기였다. 베켓은 1회 체이스 어틀리, 2회 말론 버드, 9회 지미 롤린스에게 2개의 볼넷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27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9회 마지막 타자 어틀리를 94마일 패스트볼로 정면승부하며 루킹 삼진으로 잡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모두 완벽하게 구사하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제압했다.

총 투구수는 128개. 베켓의 노히트노런은 데뷔 첫 기록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노런로 역대 통산 283번째 대기록. 다저스 투수로는 1996년 9월18일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콜로라도 상대로 거둔 이후 무려 18년만의 일로 다저스 사상 24번째 노히트노런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패)째를 거둔 베켓은 평균자책점도 2.43으로 낮췄다.
다저스 타선도 1회 디 고든이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낸뒤 2회 저스틴 터너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터너의 중전 안타에 이어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다저스는 7회 3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곤살레스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터너, 야시엘 푸이그, 드류 부테라도 2안타씩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필라델피아와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다저스는 시즌 27승2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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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