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조시 베켓이 마침내 사고를 쳤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자신의 생애 첫 노히트 노런 경기를 달성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나온 노히트 노런이기도 하다.
1,2회 볼 넷 하나 씩으로 출루를 허용한 베켓은 이후 상대 타선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92마일 안팎의 패스트볼과 올 시즌 자신의 주무기로 삼고 있는 커브 볼(71일 마일~77마일), 체인지업(85마일 안팎)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2회 선두 타자 에게 볼 넷을 허용한 다음에는 9회 지미 롤린스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주자로 내보내지 않았다. 23명의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처리했다. 9회 2사후 볼 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타자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대기록 달성의 마침표를 찍었다.

베켓은 9이닝 동안 128개의 볼을 던졌고 이중 8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30명을 타자를 상대해 볼넷 3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베켓의 노히트 노런 기록은 팀 통산 21번째(LA 다저스로는 11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1996년 9월 18일 노모 히데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경기였다.
베켓으로선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21번째 선발 등판에서 거둔 대 기록. 필라델피아로선 1988년 4월 17일 이후 처음 당하는 노히트 게임이었다.

베켓은 지난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4연속 선발 무승 기록을 깬 뒤 연승을 달린 끝에 이날 대기록까지 달성하면서 3연승으로 질주했다. 베켓이 3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9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베켓은 8월 1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9월 17일 탬파베이 레이전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고든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나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의 부담을 덜어줬다.
6회 이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적시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한 다저스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와 상대실책 등으로 만든 무사 1,3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 곤살레스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면서 3점을 추가 6-0으로 앞서 나갔다.
A.J. 베넷은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11안타 볼넷 1개로 6실점(4자책점)하면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투구수는 10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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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