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건형이 여자 친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연예인이란 직업으로 인해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고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건만, 박건형은 용기 있게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편지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생활관에 불을 지폈다.
박건형은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취짐에 들기 전 여자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받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여자친구의 편지에 박건형의 어깨에는 한 층 힘이 들어갔고, 함께 있던 병사들은 편지를 공개하라며 혼자 조용히 읽고 싶어하는 박건형을 제지했다.

결국 동료들이 설득에 넘어간 박건형은 편지를 공개했다. 예쁜 글씨체로 정성스럽게 적힌 여자친구이 편지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병사들은 "보고싶은 내 사랑", "걱정 열매가 사상 최고 풍년이야. 먹다 지쳐 잠들고 있어", "오빠의 껌딱지" 등 여성스럽고 독특한 표현이 가득한 편지에 손발을 쥐락펴락하며 '오글거림'을 표했다.
박건형은 여자친구에 대해 "우연히 어떤 자리에서 첫 눈에 보고 가서 남자친구 유무를 물었다. 심지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끊임없는 구애 작전으로 만났다. 재작년 12월에 대학로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27살이다. 11살이 어리다"라고 여자친구에 대해 설명했다.
여자친구에 대한 박건형의 애정은 눈빛에서부터 묻어났다. 그는 김수로가 편지를 읽는 내내 촉촉한 눈빛을 보였고, 이날 맹호부대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받지 않았던 이유가 이 편지 이벤트임을 알고 감동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여자친구가 편지를 쓰는 데 사용한 펜이 자신이 사준 것이란 걸 알고 기뻐했다.
'각'과 '깟트'를 잘 잡는 동안 병사 박건형은 여자친구의 편지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남자들 사이에서 남성스럽고 맏형같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사랑하는 여자의 편지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가 됐다. 이로써 박건형은 군대 예능에서도 '로맨티스트'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다른 병사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에서는 맹호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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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