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름살 펴주는 '3인3색' 백업 트리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26 07: 14

주전급 이상의 활약이다.
박기남-이종환-강한울의 KIA의 백업트리오가 희망을 주고 있다.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빠진 빈틈을 고군분투하며 메우고 있다. 팀에 활력까지 불어넣고 있고 다른 선수들을 자극하는 효과까지 나오고 있다. 백업요원의 반란이다. 이들 덕택에 KIA의 희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타전문 이종환(28)은 올해 KIA의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데도 연일 알토란 같은 타격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가고 있다.  타율 3할6푼8리(57타수 21안타)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흐름을 가져오는 대타 타격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광주 LG전에서는 대타 역전 결승타를 뽑아내고 있다.  대타 타율이 자신의 타율과 같은 3할6푼8리에 이른다.

대타 성적을 앞세워 선발출전 기회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야구에 대한 자세가 칭찬을 받고 있다.  대타요원으로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특타를 자청할 정도로  성실한 자세가 귀감이 되고 있다. 성적으로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활약을 보이면서 팀내 위상도 높아졌다.
베테랑 백업요원 내야수 박기남(33)은 올해 귀중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우의 입단과 신인 강한울의 가세로 당초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불투명했지만 핵심 백업요원으로 굳건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루를 제외하고 만능 수비요원으로 뛰었고 타격도 한때 3할을 넘겼다. 
최근 타격이 주춤하면서 2할9푼6리(71타수 2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플레이에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주장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진 시기에는 고참선수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없어서는 안되는 베테랑이 되고 있다.
신인 내야수 강한울(23)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돈키호테 같은 플레이를 펼쳐 우려를 낳았다. 전지훈련에서 날카로운 타격과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어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막상 1군 경기에 나서자 예기치 않은 실수들을 저질러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김선빈의 부상이탈로 인해 선발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갈수록 플레이에 안정감이 생겼다. 우투좌타의 타격도 2할7푼9리(43타수 12안타)를 기록, 신인치고는 준수한 성적표이다. 유격수 수비도 제법 안정감이 생겼고 주루능력도 좋아지고 있다. 신인 특유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받고 있다.
이들의 연봉은 합계는 1억5000만원(박기남 9000만원, 이종환 3600만원, 강한울 2400만원). 활약도와 기여도에는 수 억원짜리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선동렬 감독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백업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라는 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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