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합류다. 왼쪽 측면 수비에 대해 '구멍이 났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과연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모든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윤석영이 드디어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25일 윤석영은 영국에서 입국해 오후 늦게 파주 NFC에 입소했다. 지난 14일 입소 예정이었던 윤석영은 11일이나 입소가 지연된 만큼 인천공항에서 바로 파주 NFC로 이동했다.
윤석영의 지각 입소는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때문이다. QPR이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하는 바람에 윤석영은 25일 경기가 끝난 직후에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QPR에 윤석영의 합류를 요청했지만, 끝내 합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예정보다 11일이 지나고 나서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윤석영이 없다고 하더라도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있었던 만큼 오는 28일 열리는 튀니지와 평가전을 준비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윤석영의 합류가 늦어지는 가운데 설상가상 김진수가 발목 부상을 당한 것. 김진수는 부상으로 최근 훈련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며 왼쪽 측면 수비 자리에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튀니지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려는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김창수를 왼쪽으로 돌리는 것도 검토했지만, 궁극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아니었다.
결국 최종 선택은 다시 윤석영이 됐다. 윤석영이 25일에서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QPR의 경기에 투입되지 않아 체력 소모가 없었고 현재 부상이 없어 튀니지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 무엇보다 부상이 없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경기에 나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윤석영의 출전을 암시했다.
윤석영도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선발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좀 있었기에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었다.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 그동안 대표팀 주치의와 연락하며 몸상태를 체크했고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했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제외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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