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라탄' 박은선(28, 서울시청)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박은선은 중국 공격수 양리와 함께 나란히 5경기 6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도움에서 1개 앞선 박은선이 득점왕에 올랐다.
박은선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미얀마전 2골과 2차전 태국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호주와 4강전 1골까지 총 6번 그물을 출렁였다. 중국과 3-4위전서는 전반 3분 만에 자책골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후반 35분 유영아의 동점골을 머리로 도우며 득점왕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은선은 여자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서 "개인적으로 득점왕은 영광이지만 한국이 최고의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오늘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씁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3-4위전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 3분 박은선이 자책골을 기록한 뒤 후반 35분 박은선의 헤딩 도움을 유영아가 밀어넣으며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추가시간 양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성적인 3위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성과도 있었다. 한국은 앞서 2015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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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