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 공룡된 '다음카카오', 합병 결정 이유는..필요충분조건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5.26 09: 20

직원수 3200명, 시가총액 3조 4000억원이 넘는 대형 IT공룡 '다음카카오'가 탄생했다. 더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충분조건이 맞은 다음과 카카오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26일 통합법인'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양사가 합병을 결정한 이유는 명확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분야에서 양사가 지닌 강점이 분명하고, 합병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서로의 경쟁력을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1995년 설립 이후 한메일, 카페 등을 기반으로 국내 인터넷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네이버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꾀할 필요가 있었다.
최근 모바일 강자로 떠오른 카카오도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 강자로 우뚝섰지만, 게임 외에 다른 수익모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음카카오'가 밝힌 공식입장을 통해 이 점은 확실하게 드러난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도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 법인의 직원수는 다음 약 2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 3200 명이 될 전망이다.
다음과 카카오가 '다음카카오'로 새출발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글로벌 IT 시장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오후 '다음카카오'는 합병에 대해 정식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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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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