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25명의 선수로 압축한 알제리가 본격적인 월드컵 행보에 돌입했다.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알제리 일간지 '엘 와탄'은 지난 22일부터 시디 무사에 캠프를 차린 알제리 대표팀이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5시 30분, 하루 두 차례 훈련 세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축구협회(FAF)는 하루 두 차례 실시하는 알제리 대표팀의 훈련에 열외없이 모든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62) 감독은 골키퍼들에게 특별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몇개의 룸으로 나뉘어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26일부터는 믹스트존에서 선수들의 인터뷰가 끝난 후 기술 관련 스태프들이 주도하는 비디오 분석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이런 강도 높은 알제리의 훈련 프로그램은 오는 29일까지 지속되며 30일 스위스로 향한 후 오는 1일 아르메니아, 6월 4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알제리는 루마니아전을 마치고 이틀간 휴식을 취한 후 6월 7일 특별기를 이용해 브라질로 입성한다. 4팀 중 가장 빨리 브라질로 들어가는 셈이다. 알제리는 브라질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실시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알제리는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지난 1982 스페인 대회에서 서독을 꺾는 등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겪었다. 골득실에서 서독과 오스트리아에 뒤져 12강이 오르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1986 멕시코 대회에서 1무 2패, 2010 남아공 역시 1무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5명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푸에드 카디르(31, 렌)는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우리는 월드컵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말해 알제리 대표팀의 1라운드 통과 목표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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