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진짜사나이’, 지구인 된 헨리..이건 특급칭찬이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26 10: 38

자유분방해서 어디로 튈지 몰랐던 ‘별소년’ 헨리가 점점 지구인, 그것도 한국의 군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순수한 매력은 그대로, 다만 지킬 것은 지키는 군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헨리의 성장기가 뿌듯하다. 멋있는 군인이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던 헨리가 약속을 지키고 있다.
헨리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대의 꽉 잡혀 있는 상하 관계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모습이 담겼다. 처음 군대에 발을 디뎠을 때 군대 무식자라고 불릴만큼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안겼던 헨리는 없었다.
눈치껏 후임들의 간식을 챙겨주거나 샘 해밍턴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놀라운 변모를 보였다. 군대의 ‘다나까’ 말투와 어려운 용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선임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고문관’이었던 헨리는 어느새 주변의 표정과 눈치를 살피는 ‘사회인’이 돼 있었다.

기특하게도 포 사격에 앞서 겨냥대를 한번에 박고, 탄인계 보고를 무리 없이 술술 행했다. 헨리는 음악을 사랑하고 캐나다에서 자란 까닭에 몸에 녹아 있는 리듬도 자제했다. 씩씩하게 보고를 마친 헨리에게 칭찬은 쏟아졌다.
그동안 군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외국인인 까닭에 실수도 잦았던 헨리의 놀라운 성장이었다. 입소 당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전쟁 영화에서 본 군대에 대한 판타지로 인해 다소 장난스러운 행동을 하며, 교관을 매니저로 여기는 엉뚱한 말투로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헨리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특유의 환한 미소로 대변되는 순수한 매력은 여전하나 군대 계급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늠름한 군인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엿보일 정도로 열성적이다. 이 프로그램이 군대를 배경으로 스타들의 성장을 다루는 만큼 헨리의 달라진 면모는 더욱 따스한 시선으로 접근되고 있다.
너무도 신기한 행동이었던 ‘군대판 별에서 온 그대’만큼의 폭발적인 웃음을 안기지 않지만 그의 성장은 뿌듯하고 기특한 감정을 유발한다. 지구인이 되고, 지구인을 넘어 한국의 군인이 되는 헨리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것.
덕분에 ‘짝대기’가 하나씩 늘어나는 헨리가 보여줄 앞으로의 거대한 성장에 더욱 기대를 걸게 만든다. 동시에 슈퍼주니어 M 멤버로서 무대 위에서 180도 달라진 채 진지하고 매력 넘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헨리의 음악적인 행보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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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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