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이바카, “동료들에게 에너지 주고 싶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6 12: 23

돌아온 서지 이바카(25, OKC)의 맹활약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가 반격에 성공했다.
OK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서부 컨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6-97로 꺾었다.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OKC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리의 주역은 러셀 웨스트브룩(2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이나 케빈 듀런트(25점, 10리바운드)가 아니었다. 바로 부상에서 돌아와 깜짝 선발로 출전한 이바카였다. 그는 지난 16일 LA 클리퍼스와의 6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구단이 시즌아웃을 선언할 정도로 부상정도가 심각했다.

하지만 이바카는 3차전 출전을 감행했다. 2연패에 몰린 OKC가 3차전마저 패한다면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하는 위기였기 때문. 이바카는 30분 가량을 뛰면서 15점, 7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7개의 야투를 던져 6개를 넣었다. 이바카의 활약으로 OKC는 리바운드에서 52-36, 블록슛으로 10-2로 앞서며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바카는 “몸 상태는 별로 나아진 점이 없지만,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리바운드를 장악하려고 했다”면서 승리소감을 밝혔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오늘 이바카는 공격과 수비, 코트 어디에서나 있었다”면서 이바카의 존재감을 패인으로 시인했다.
이바카의 컴백은 단순히 골밑이 두터워진 효과 이상이었다. 천군만마를 얻은 OKC는 모든 동료들이 한 발 더 뛰는 활약으로 1,2차전 대패를 되갚았다. 특히 빅맨 켄드릭 퍼킨스(4점, 3리바운드)와 스티븐 아담스(7점, 9리바운드, 4블록슛)가 크게 짐을 덜은 모습이었다. 이바카의 컴백은 마치 전설의 센터 ‘윌리스 리드의 귀환’을 연상시켰다.
OKC가 4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바카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내 역할은 똑같다. 몸 상태도 비슷하다. 특별한 관리는 없고 마사지 등을 받으면서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바카의 귀환으로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였던 서부 결승시리즈의 향방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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