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26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최근 몇 년 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어느 순간, 돌아서 생각해보니 내가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라며 "배우에게는 슬럼프가 오는데 슬럼프가 결과적인 것, 예를 들면 영화의 흥행이나 성공 등의 차원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슬럼프를 겪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할 때 현장에서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이유 없이 괴리감이 들 때가 있고 연기를 하면서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나도 그런 시기를 최근 몇 년 동안 겪고 있다"면서 "이번 영화 '우는 남자'를 하면서 그런 것들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아직 완벽하게 벗어났다고는 보기 어려운데 그런 걸 자각하고 깨닫고 개선하고 싶고 내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는 시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거기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겪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슬럼프는 아직도 극복 중이다. 매너리즘은 내 스스로 자각하는 순간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은데 사실 슬럼프를 벗어나는 것에는 답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벗어나려면 내가 슬럼프라는 걸 알아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잃을 것이 없는 남자와 남은 게 없는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우는 남자'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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