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힙합은 다 어디로 갔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26 15: 17

지난해 음원차트를 점령했던 힙합 장르가 최근 자취를 감추고 있다.
차트 상위권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뿐더러, 신곡 발표도 흔치 않은 상태다. 26일 오후 현재 멜론 기준으로 정기고의 '너를 원해'만 10위권에 올라서있다.
그외 힙합의 명가로 불려온 아메바컬쳐, 브랜뉴뮤직, 리쌍컴퍼니 등은 모두 신곡이 전무한 상태. 지난해 힙합 열풍이 거셌던 이후로 이같이 오랫동안 힙합 곡이 눈에 띄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힙합 레이블들은 이제부터 기지개를 켜겠다는 입장. 세월호 참사로 일정을 다 미뤄뒀던 이들이 다른 장르보다 더 조심스럽게 컴백에 나서고 있는 것.
리쌍의 개리는 정인과 듀엣 정인&개리를 결성하고 오는 27일 신곡 '사람 냄새'를 발표한다. 이 곡은 요즘 날씨에 딱 맞는 달달한 러브송으로, 솔직한 가사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예쁜 노랫말로 이뤄져있긴 하지만 개리 특유의 독특한 느낌도 가미돼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메바컬쳐는 크러쉬를 첫 컴백 주자로 내세웠다. 오는 6월5일 새 앨범 '크러쉬 온 유(Crush On You)'를 발매한다. 크러쉬는 이 앨범에 참여한 10명의 뮤지션을 실루엣으로만 공개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해 웬만한 아이돌기획사보다 더 시끌벅적한 한 해를 보낸 아메바컬쳐는 크러쉬를 시작으로 자이언티 등 소속 가수들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브랜뉴뮤직에서는 6월말 버벌진트의 출격이 준비되고 있다. 음원차트서 늘 선전해왔기에 이번 컴백에도 기대가 높다. 앞서 산이가 지난 4월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한 바있는데, 산이의 컴백 시기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브랜뉴뮤직의 한 관계자는 "일정이 전면 스톱됐다가 이제 다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