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습관'.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브라질 월드컵서 습관을 강조했다.
김영권은 26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것이 우리 수비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비록 월드컵에 나선 경험은 없지만 다른 큰 무대서 활약했기 때문에 걱정없다. 또 (곽)태휘형이 중심을 잘 잡아주실 것이고 홍정호(볼프스부르크)를 비롯해 좋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브라질 무대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수비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 오찬에서도 대부분의 감독들이 수비 조직력을 강조했다. 홍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한 가장 중요한 말은 바로 수비였다. 그만큼 수비수인 김영권도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고 있는 상황.
특히 개인기가 뛰어난 상대들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압박'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력을 갖춘 선수들이라기 보다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다. 따라서 강한 압박을 통해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에 대해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11명 선수 전체 구성은 잘 모르지만 개개인이 특출난 선수들이 많고 러시아 리그 수준도 워낙 높아 그 리그에서 경기하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거듭 강조한 것은 '습관'이었다. 광저우에서 활약하며 실점 상황이 많지 않았던 그는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미리 상대를 틀어막고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러시아와 첫 경기서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분위기를 타고 더 높이 날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권은 "러시아전서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잘 들여야 나머지 경기도 편하게 임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조별리그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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