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베켓의 노히트 노런으로 분위기를 한껏 살린 LA 다저스가 홈으로 돌아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을 치른다. 이에 다저스는 그들이 자랑하는 ‘쓰리펀치’를 모두 출격시킨다. 다만 신시내티도 만만치 않은 선발진을 갖추고 있어 마운드 기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다저스(27승24패)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베테랑 선발 투수 조시 베켓의 3볼넷 노히트 노런에 힘입어 6-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분위기를 바꿔볼 만한 승리였다. 다저스는 이 여세를 몰아 신시내티와의 홈 3연전에서 상승세를 잇는다는 심산이다. 믿을 구석도 있다. 선발투수들이다.
27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를 상대하는 다저스는 최강의 선발진으로 이번 3연전 밑그림을 그렸다. 27일에는 부상 복귀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이 선봉으로 나선다. 28일에는 올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가고 있는 잭 그레인키가 중견으로, 29일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대장으로 차례차례 등판한다. 선발진만 보면 ‘싹쓸이’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다.

추신수가 이적한 신시내티는 올 시즌 22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처져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승률 하락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고 타선도 지난해만 못하다. 신시내티의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4푼2리로 내셔널리그 11위에 처져 있다. 38개의 팀 홈런 역시 공동 11위, .681의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역시 11위다. 평균 아래라는 이야기다.
다만 마운드에 서는 상대 선발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신시내티는 27일 경기에 류현진의 상대로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내세운다. 쿠에토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1.86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올 시즌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찾았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0.74에 불과할 정도로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류현진이 쿠에토를 저지할 수 있느냐가 시리즈의 분수령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28일에는 올 시즌 순항하고 있는 알프레도 사이먼이 선발 등판한다. 신시내티 이적 후 첫 선발 보직을 따낸 사이먼은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31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피안타율이 2할1푼, WHIP는 1.01이다. 29일에는 호머 베일리의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올 시즌 출발(4승3패 평균자책점 5.34)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쉽게 볼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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