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아쉽고 죄송, 월드컵 출전은 소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6 21: 33

"아쉽고 죄송하지만 월드컵 출전은 소득이다."
아시안컵을 마친 여자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3-4위전서 중국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확실한 성과물도 갖고 들어왔다. 아시안컵 4위에 오르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꿈의 무대를 노크한다.
윤덕여 감독은 입국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목표했던 것을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여자 축구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대회였다. 월드컵에는 더 좋은 팀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타났던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이어 "지소연이 중간에 빠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해줬다"면서 "경기 초반과 막판 실점하지 말자고 강조했었는데 많이 지쳐있었던 게 실점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분명한 소득도 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소득"이라는 윤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박은선에게 집중되는 마크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등 개선해야 할 점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여호는 이제 9월 개막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조준하고 있다. 윤 감독은 "심서연 등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합류한다. 홈에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서 여자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중국과 3-4위전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박은선에 대해서는 "당시 경기 중에는 특별한 얘기보다는 전반전이 끝난 뒤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면서 "다행히 동점골까지 넣었는데 마지막에 코너킥에서 실점을 허용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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