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이방인’ 김상중, 천호진·전국환의 정치적 희생양이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26 22: 43

‘닥터이방인’ 김상중이 북한으로 간 이유가 밝혀졌다. 천호진과 전국환이 만들어낸 정치적 희생양이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7회에는 박철(김상중 분) 부자가 북한으로 간 이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병철(남명렬 분)은 중국으로 가기 전, 박철의 아들인 박훈(이종석 분)을 만나 박철이 북한으로 가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훈에게 “가기 전에 너한테 해줄 말이 있다. 네 아버지 박 교수가 북한으로 간 이유 말이야”라며 박철이 명우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장을 건넸다.

생전 박철은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자 명우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을 만류하는 최병철에게 “사람들이 왜 우리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줄 아나. 그건 생명을 다루는 의사기이 때문이야. 누가 집도를 했는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더군”이라며 자기가 입고 있는 의사가운에 무게를 느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최병철은 명우병원장 오준규(전국환 분)에게 자신의 수술 중에 벌어진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했지만, 오준규는 병원 인가를 받기 위해 이를 필사적으로 막았다. 이때 등장한 장석주(천호진 분). 그는 “제가 두 분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김정일의 심장을 고칠 흉부외과 의사로 박철을 보낼 것을 약속했다.
결국 박철은 이해관계가 맞은 오준규와 장석주가 만든 희생양이었던 것. 뒤늦게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박훈은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러 간 아버지를 당신들이 이용하고 헌신짝처럼 버린 거다. 그렇게 버려진 우리가 그 이상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저씨는 아느냐”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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