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풋살’ 월드컵 특집, 신의 한수 될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27 07: 59

우려 반, 기대 반이었던 MBC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풋살 월드컵’이 큰 부상자 없이 녹화를 마쳤다.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흥행몰이를 했던 풋살만 따로 분리해서 월드컵을 치른 것. 풋살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아이돌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마무리됐다. ‘아이돌 풋살 월드컵’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아이돌 풋살 월드컵’ 녹화가 지난 26일 일산 고양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서울시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렸다. 풋살 경기와 치어리딩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풋살은 아이돌 리그와 월드 리그로 구분돼 아이돌 스타 뿐만 아니라 개그맨, 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함께 했다.
김성주, 이병진, 김정근, 슈퍼주니어 신동, 조세호, 남창희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창환, 서형욱이 해설을 책임졌다. 비스트, 비투비, 노지훈, 김흥국, 김창렬, 유건, 샘 해밍턴, 샤이니, 엑소, 인피니트, 제국의 아이들, B1A4, 미쓰에이, 씨스타, 선미, 애프터스쿨 등이 참여했다. 방송은 6월 중으로 전파를 탈 예정.

일단 경기는 반전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빠른 호흡이 특징인 풋살은 골이 많이 나오는 경기. 주고받는 슈팅 속에 가슴을 철렁거리는 것도 여러 번이었고, 스타들의 몸싸움은 프로 선수들 못지않았다.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까닭에 넘어지기 일쑤였고, 강력한 슈팅에 몸이 맞기도 수차례였다. 일부 스타들은 고통을 호소하긴 했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공방전이 이어졌기 때문에 현장은 응원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팬들의 함성 속에 스타들은 끊임 없이 땀을 흘리며 뛰어다녔다.
사실 풋살 경기는 이미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지난 해 9월과 올해 1월 두차례 채택된 바 있다. 이미 안방극장에 흥미로운 스포츠라는 인식이 박힌 가운데 MBC는 월드컵을 앞두고 열기 고조를 위해 이번 특집을 기획했다. 기존의 스포츠 대형 행사를 앞둔 특집에 비해 상당히 규모가 큰 기획인 것.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를 수년간 치르면서 내공이 쌓인 MBC가 풋살 월드컵을 주제로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내놓는 강수를 뒀다.
일단 녹화만 봤을 때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용과 아이돌 스타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자세로 상당한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돌 팬이 아니더라도 보다보면 몰입하게 됐다. 월드컵은 지상파 3사가 중계 전쟁으로 대변되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대형 이벤트. 풋살 대회라는 이미 검증된 카드를 꺼내들어 대박을 노리는 ‘아이돌 풋살 월드컵’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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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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