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유재석·강호동 없는 男 예능, 왕좌의 새 주인은?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27 07: 29

유재석, 강호동이 없이 치러지는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예능인 최고의 자리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오늘(27일) 왕좌의 주인공이 밝혀진다.
관찰 예능 그리고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에서의 예능이 눈에 띄게 약진함에 따라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후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 '국민 MC' 2인방 유재석-강호동이 아닌, 김구라, 김성주, 신동엽(JTBC '마녀사냥'), 유희열(tvN 'SNL 코리아'), 전현무(JTBC '히든싱어')가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특히 전문 예능인보다 비 전문 예능인이 더 많이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먼저 김구라는 그가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오던 예능프로그램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로 후보에 올랐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독설이라는 그만의 진행 방식을 널리 알렸고, 어느샌가 트렌드가 돼 버린 독설 진행의 대표주자가 됐다. 또한 총 5명의 후보 중 신동엽과 함께 전문 예능인이기에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볼 수 있는 상황. 김구라가 수상의 주인공이 된다면, 예능가에서 김구라의 입지 또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번째는 비 전문 예능인이지만 한 지상파 방송국 간판 예능을 살려낸 김성주다. 그는 이미 과거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 도전한다.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의 1기, 2기를 모두 거치며 이 프로그램의 대표 얼굴로 자리잡았다. 또한 아나운서 프리 선언 이후 주로 진행자 역할로 활약했던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로 예능인으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
가장 막강한 후보는 단연 신동엽이다. 그는 예능에서의 19금 열풍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로, 그의 전문 분야인 19금 개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JTBC '마녀사냥'으로 남자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예능가 '핫'한 분야의 1인자인 신동엽이기에 남자 예능상의 트로피는 그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비 전문 예능인 사이에서 그의 존재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혜성 같이 떠오른 예능 스타 유희열도 후보에 올랐다. 주로 라디오를 중심으로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던 그가 TV로 영역을 확장하며 순식간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에는 그가 출연한 tvN 'SNL코리아'로 다른 이들과 대결하게 됐는데, 유희열 또한 신동엽과 함께 예능가 19금 코드의 대표 주자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났다. 또한 tvN의 간판 예능 'SNL코리아'를 이끄는 그의 역할이 크기에 수상 가능성 또한 높다.
김성주 이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전현무가 마지막 후보 주인공이다. 그는 JTBC '히든싱어'로 다른 4명의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진행 능력과 함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공로가 그의 수상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오후 6시 20분 신동엽, 김아중의 진행으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TV부문 여자 예능상에는 김영희(KBS 2TV '개그콘서트'), 김지민('개그콘서트'), 박미선(MBC '세바퀴'), 박지윤(Y-STAR '식신로드'), 이영자(KBS 2TV '안녕하세요') 등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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