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승부 5홈런' 이대호 홈런은 영양가 만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7 07: 09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영양가 만점 홈런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지난 26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3일 한신 타이거즈전 스리런포 이후 3경기 만에 터뜨린 홈런. 4월 3홈런, 5월 4홈런으로 서서히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이대호의 홈런이 더욱 돋보였던 것은 승부처에서 폭발한 영양가 만점 대포였기 때문이다. 0-0으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주니치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25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포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비록 7회말 소프트뱅크가 아라키 마사히로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대호의 홈런은 인상적이었다. '닛칸스포츠'도 '6회 공격에서 홈플레이를 두고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구심에 맹렬히 항의한 후 다음 이닝에 귀중한 홈런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대호가 터뜨린 홈런 7개는 대부분 승부처에서 나온 것이었다. 1점차 뒤진 상황과 동점 상황에서 터뜨린 홈런이 2개씩으로 가장 많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도 홈런이 1개 있다. 7개의 홈런 중 5개가 1점차 타이트한 승부에서 나온 귀중한 대포였던 것이다.
특히 지난 23일 한신전에서는 승부를 뒤 집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3점차 리드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 1개 있었고, 5점차 뒤진 상황에서 추격하는 홈런도 1개 포함돼 있다. 홈런 7개 중 5개가 솔로이지만 3개가 1점차 상황이라 의미있었다.
올해 이대호는 48경기 타율 2할8푼 51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1할7푼4리로 부진해 4번타자로서 해결 능력에 대해 물음표가 붙고 있지만 귀중할 때 터뜨리는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이대호가 홈런을 7경기에서 4승2패1무를 기록 중이다.
한편 에 따르면 이대호는 이날 홈런에 대해 "가운데 바깥쪽으로 향하는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 칠 수 있었다"며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아 투수진에 폐를 끼치고 있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그는 "오늘(26일)도 제이슨 스탠드릿지가 힘들게 투구했는데 선제 홈런을 치게 돼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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