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도루자 1위…KIA 200도루는 신기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27 13: 01

200도루는 신기루인가?
KIA의 기동력에 제동이 걸렸다. 기대를 모았던 김주찬 이대형 신종길 김선빈 안치홍 등 도루 능력자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데다 도루 성공률도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2년째 도전하고 있는 팀 200도루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지난 5월 26일 현재 KIA는 43경기에서 4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전체 4위의 기록이다. 그러나 도루자는 22개로 도루 성공률은 6할7푼2리에 그치고 있다. 삼성 7할7푼6리(52개 성공-15개 실패), NC 7할7푼2리(54개 성공-16개 실패), SK 7할7푼(57개 성공-17개 실패), 넥센 7할3푼2리(30개 성공-11개 실패), 두산 7할2푼3리(40개 성공-15개 실패)에 비하면 성공률이 높지 았다.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도루능력을 보유한 김주찬이 두 번이나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2주일간 결장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팀의 43경기 가운데 22경기에 결장하면서 결국 21경기에서 9개의 도루에 그쳤다. 
여기에 연평균 20~30개 도루 능력을 보여준 김선빈도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했다. 25경기에서 고작 2도루에 그쳤다. 체중이 불어나면서 순발력과 스피드에 문제가 생겼고 부상 우려 때문에 도루를 자제하는 이유도 있었다. 이번주 복귀하지만 도루능력을 보여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기대가 컸던 이대형은 도루행진이 신통치 않다. 팀의 43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는데 7도루에 그쳤다. 도루자가 9개에 이른다. 9개 구단 선수 가운데 가장 많고 성공률도 팀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상 때문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제하고 있고 폭발적인 순발력이 줄어든 점도 이유로 보인다.
나머지 선수 가운데 안치홍은 9개, 신종길은 7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안치홍은 자신의 역대 기록인 2012년 20개 도루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30개 도루에 성공한 신종길은 이런 추세라면 20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KIA는 팀 타율 3위(.283)에 오르며 타선의 힘은 붙었다. 그러나 도루에서 부진한 성적표 때문에 득점력(7위)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이번 주 김선빈, 다음주 김주찬이 돌아오면 도루시계도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200도루는 힘들지만 결국은 기동력 회복여부가 반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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