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힘을 잃은 넥센이 새로운 마음으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이 선봉에 서 팀을 이끈다.
넥센(23승20패)은 지난 21일 목동 한화전을 시작으로 25일 대구 삼성전까지 5경기에서 내리 지며 팀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선발진이 좀처럼 버텨주지 못한 가운데 강점이었던 방망이의 힘까지 시들거리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5할을 한참이나 상회했던 승률도 5할3푼5리까지 떨어졌다.
때문에 SK와의 이번 목동 주중 3연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더 처지면 걷잡을 수 없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까닭이다. 이에 넥센은 밴헤켄을 4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강수를 쓰며 연패 탈출에 나섰다.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3연전 첫 경기에 배정해 조기에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밴헤켄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불운 탓에 승리는 없었으나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뛰어나다. 올 시즌 SK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개막전에 나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통산 SK전에서는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지난주 4승2패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한 SK는 최근 제구가 좋아지고 있는 조조 레이예스(30)로 맞불을 놓는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그리 좋은 성적이 아니다. 다만 최근 제구가 좋아지며 사사구 남발 징크스에서 벗어났고 지난 21일 마산 NC전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넥센과는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에는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경기별로 기복이 있었던 편이었는데 넥센의 강타선을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