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베켓과 류현진이 연이틀 호투를 벌였다. 덕분에 다저스의 야수들은 3경기에 걸쳐 17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안타도 구경하지 못했다. 팀 기록이 새로 만들어졌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신시내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95마일(153㎞)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섞으며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8회 선두타자 프래지어에게 2루타를 맞고 퍼펙트와 노히트는 모두 깨졌지만 모든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호투였다.

다저스 야수들의 호수비도 도움이 됐지만 어쨌든 야수들은 17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다저스 역사상 17이닝 연속 노히트는 처음이다. 다저스는 25일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마지막 투수 폴 마홀름이 8회를 안타 없이 막고 경기를 마쳤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 기록이 쓰여질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어 26일에는 조시 베켓이 9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을 뿐 역시 안타를 맞지 않고 생애 처음이자 올 시즌 리그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역시 대기록이 만든 연속 행진으로 여겼다.
그러나 바턴을 이어받은 류현진도 역주했다. 류현진은 전날 베켓을 능가하는 역투를 펼치며 7회까지 신시내티 벤치를 애태웠다. 제대로 맞은 타구도 별로 없었다. 4회 코자트가 좌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터너의 다이빙 캐치로 그나마 잘 맞은 희망도 날려버렸다. 다저스 역사상 17이닝 연속 노히트는 처음이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숫자로 따지면 5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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