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알제리’ 튀니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맞붙는다. 홍명보호가 브라질로 향하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27일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튀니지 대표팀은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국내취재진에게는 40분만 취재가 허용됐다.
튀니지 대표팀에는 지난 3월 콜롬비아와 1-1로 비길 때 나왔던 정예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불어를 구사하는 튀니지는 대부분이 중동계와 인종이 비슷했다. 흑인 선수는 한 명만 눈에 띄었다.

튀니지 대표팀은 가볍게 공을 다루다가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트레이너의 지시에 맞춰 공을 주고받는 패스 게임, 공 뺏기 게임 등을 실시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하는 훈련과 별반 차이점은 없었다. 40분이 지난 뒤 취재진을 물린 튀니지는 본격적으로 전술훈련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르쥐 리켄스(65) 튀니지 대표팀 감독은 튀니지가 ‘가상의 알제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제리와 똑같은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와 알제리는 서로 다른 나라고 다른 축구를 한다. 6-7년 전에 내가 알제리 감독을 했었다. 7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알제리는 전혀 다른 팀”이라며 비교를 꺼렸다.
대신 “우리가 알제리처럼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는 못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2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가 지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아이멘 압덴누르(25, AS모나코) 튀니지 대표팀 주장은 “한국 팀의 장점은 매우 활동적이라는 점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튀니지 역시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갈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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