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이희준, 홍반장 같은 이 남자 정체 뭘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27 11: 59

‘유나의 거리’의 이희준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같다. 도배부터 시작해 싸움까지 문제가 생기면 척척 해결하는 모습이 절로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3회분에서는 창만(이희준 분)이 다가구 주택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 어떤 부탁이든 뭐든지 다 해결해주는 내용이 그려졌다.
창만은 장노인(정종준 분)의 부탁으로 만복(이문식 분)을 위협한 건달들을 손봐주기 위해 건달들의 두목 망치를 만나러 갔다. 장노인이 망치를 때려눕히는 동안 창만은 망치의 부하가 장노인에게 가는 것을 막았다. 망치의 부하가 장노인을 저지하려고 하자 한 방에 쓰러뜨렸다. 창만은 한 번도 맞지 않고 망치의 부하를 기절시키는 싸움 실력을 발휘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노인과 만복이 창만에게 놀라며 싸움 좀 해봤느냐고 묻자 “태권도 좀 했다. 3단”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만복이 장노인의 방을 도배해 달라고 하자 전문가처럼 도배지를 골라 도배하고 만복의 딸 다영(신소율 분)도 도배를 부탁하자 센스 있게 도배지를 선택해 하루 만에 도배했다. 이뿐 아니라 다영의 동생이 게임기가 고장나 고쳐달라고 떼를 쓰자 이를 본 창만은 접촉불량이라며 면봉 하나로 단 번에 고쳤다.
또한 창만은 도배를 마치고 인터넷 선을 어렵지 않게 정리하는가 하면 다영이 벽에 걸린 판넬이 어디 있냐고 묻자 “아, 스타니슬라브스키요? 신발장 옆에 세워 놨다”고 대답했다. 사진만 보고 누구인지 알아챈 것이 신기했던 다영은 “스타니슬라브스키를 어떻게 아냐”고 물었고 창만은 “유명한 연극연출가 아니냐. 배우수업이란 책 쓰고”라고 답했다. 다영은 막힘없이 대답하는 창만이 신기하기만 했다.
다영이 과거 창만과 함께 생활했던 변칠복(김영웅 분)에게 창만에 대해 묻자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보기엔 평생 노가다 뛸 놈이다”고 말했지만 싸움부터 도배, 그리고 풍부한 상식까지 모르는 게 없고 못하는 게 없는 창만의 정체는 미스터리하기만 하다.
어떠한 상황에 부딪혀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박학다식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창만은 순수하고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갖고 있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갈수록 매력이 넘치는 창만, 불가능이란 없는 창만이 앞으로 다가구 주택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어떤 에피소드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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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나의 거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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