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7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홈 첫 승과 시즌 5승째를 거둔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집중된 질문은 ‘퍼펙트 게임 ’이었다. 현지의 다저스 담당기자들은 전날 조시 베켓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운데 이어 류현진의 퍼펙트 게임으로 메이저리그의 새역사가 씌어질 기대를 했던 듯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첫 안타를 맞고 ‘이런 대기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9회도 아니고 8회에 깨진 퍼펙트여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올 시즌 홈 첫 승(작년 8월 31일 이후 처음), 부상 복귀 후 2연승, 올 시즌 최장 이닝 투구, 시즌 첫 타점 등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경기였지만 놓친 퍼펙트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인터뷰였다. 특히 질문 하는 사람들이 그랬다. (다음은 일문일답)

-8회 수비에 들어가기 전 주자로 나가야 했다. 공격시간고 길어져 거의 30분 정도 피칭을 쉬었다. 이 것이 8회 수비에서 첫 안타를 맞게 된 데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영향이 없었다. 늘 해야 하는 플레이다. 내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9회도 아니고 8회 (퍼펙트가)깨진 것이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전에 오늘과 비슷한 상황을 맞았던 적이 있나.
*7회까지 안타나 볼 넷을 내주지 않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제 베켓의 노히트노런 기록이 나왔는데 이것을 의식했나.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운이 많이 따라주어야 하는 것 같다. (허니컷 코치와도)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는데 처음부터 (퍼펙트게임과 같은)그런 기록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
-오늘 (퍼펙트로 가고 있을 때)덕아웃 분위기가 달랐나
*약간 달랐던 것 같다. 전에는 (이닝을 마치면)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런 것은 없었다. 하지만 크게 달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늘 볼이 전체적으로 어땠나. 지난 번 보다 더 빠른 볼이 들어온 것 같다.
*아프지 않으니까 지난 번(복귀전)부터 좋은 볼이 나온 것 같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속도가 나온 것 같다.
-첫 안타를 맞았을 때 느낌은.
*역시 이런 기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아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 안타를 맞은 것이 더 아쉬움.
-3루수 저스틴 터너가 1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 플레이로 인해 7회까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포수 드류 부테라와 호흡은?
*7회까지 좋은 내용을 보일 수 있었지 않나. 괜찮다.
-홈 관중들이 교체할 때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그 때도 감사했지만 7회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올 때 환호를 들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