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천사 같은 모습오르 류현진 퍼펙트 응원했지만?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4.05.27 14: 22

LA 다저스 류현진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자랑하면서 올 시즌 홈 구장 첫 승과 시즌 5승째(2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해 8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6.1이닝 8피안타 볼넷 1개, 1실점) 홈 5경기, 268일 만이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잠재우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였다.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 퍼펙트게임이 깨지기는 했지만 7.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7탈삼진, 시즌 2번째 무사사구 경기이기도 했다. 7.1이닝 투구는 올 시즌 최장 투구다.
류현진의 쾌투로 다저스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는 그러나 다저스 2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의 난조로 하마터면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갈 뻔 했다.

4-1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윌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다음 타자 대타 스킵 슈마커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로 몰렸다. 이어 빌리 해밀턴에게 우중간을 뚫은 2타점 2루타를 맞아 4-3까지 쫓겼다. 윌슨이 다시 한 번 잭 코자크에게 볼 넷을 허용, 2사 만루로 몰리자 다저스 벤치는 하는 수 없이 마무리 켄리 젠슨을 조기 투입했다. 젠슨은 브랜든 필립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7회 다저스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까지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퍼펙트 피칭을 자랑한 류현진은 물론 신시내티 선발 조니 쿠에토의 피칭도 좋았다. 2회 실책으로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다저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쿠에토는 또 한 번 결정적인 내야수의 실책으로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7회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친 타구는 전진 수비를 펼치던 신시내티 유격수 잭 코자트 앞으로 갔다. 하지만 코자트가 이를 빠트리면서 3루 주자 저스틴 터너가 홈에 들어왔다. (류현진 타점)
다저스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칼 크로포드의 2타점 2루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면 4-0으로 앞서나갔다.
앞서 다저스는 2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드류 부테라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류현진이 투수 앞 보내기 번트를 성공 시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디 고든이 친 타구를 신시내티 1루수 토드 프래지어가 뒤로 빠트리면서 부테라가 홈을 밟았다.
8회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교체하고 있다.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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