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음원차트를 점령해온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감 떨어졌다고 할까봐 걱정했었다"며 웃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는 27일 OSEN에 이같이 말하며 나름 분석해본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성공 비결을 짚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밑바탕을 잃지 않으려 하면서 중독성을 노린 게 주효했다는 것.
사실 이쯤 되면 현상이다. 5년만에 컴백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7일간 음원사이트를 점령하며 '돌아온 오빠'의 위력을 입증해내고 있다. 이슈가 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신곡 '너를 너를 너를'은 인피니트, 백지영 등 쟁쟁한 컴백 주자들에게도 1위를 내주지 않더니, 27일 오후 현재 정인&개리의 '사람 냄새'와 정상권을 다투고 있다.

그는 "우리 둘이 노래하는 걸 기다려준 분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 같다. 어떤 화음을 내고 어떤 색깔을 낼지 궁금해 하신 것 같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한창 활동했을 때보다 더 많이 궁금해하신 것 같다"면서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요즘 기분이 아주 좋으실 것 같아요.
"우리를 기다려준 분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둘이 따로 노래 부르는 것만 보시다가 다시 둘이 함께 부른다니 궁금해하셨던 거 같아요. 사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예전에 활동할 때보다 오히려 더 많아진 것 같아요.(웃음)"
- 매우 유의미한 일이 될 거라곤 예상했지만, 차트 반응까지 이렇게 좋은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사실 신경은 정말 많이 썼어요.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 스타일 그대로 나와야 하나. 옛날 스타일 그대로 부르면, 이제 시대가 바뀌었는데 감 떨어졌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어요."
- 그래서 어떤 전략을 쓰신 거예요?
"편곡은 요즘 스타일에 맞게 했지만, 멜로디의 느낌은 그대로 가져오려고 했어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바탕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클라이막스는 절제하지 말고 그대로 터뜨리자고 했어요. 보컬은 물론이고, 현, 코러스, 모두 다 터뜨리는 걸로. 절제 하지 않고요. 요즘엔 그런 노래가 흔치 않잖아요."
- 그래서 '너를 너를 너를'이 타이틀곡이 된 건 가요.
"그 노래는 특히 중독성도 있다고 봤어요. 우리나라 가요에서 흔치 않은 코드거든요. 후렴구가 특이한 편인데, 한번 들으면 '쓰윽' 끝까지 듣게 돼요. 그래서 '벌써 끝났나? 한번 더 들어봐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또 한번 듣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 그 전략이 주효했군요. 차트 성적은 예상했어요?
"우리가 나올 땐 지오디, 휘성, 아이유가 있었던 상태였어요. 5위권에만 들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역시 플라이투더스카이네'라는 정도의 반응만 얻어서, 다음 활동에 기대감이 있는 정도만 돼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성적이 정말 좋아서, 차트 자주 봤죠.(웃음)"
- 앞으로 신곡을 자주 접할 수 있을까요.
"아주 자주는 아니겠지만(웃음) 다음 음악도 계속 준비 중이에요."

- 요즘 또래 가수들이 많이 컴백하고 있는데 감회도 새로울 것 같아요.
"사실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니, 안좋은 반응도 있다는 걸 알아요. '왜 나오냐' 그런. 그런데 그보다는 가요계 폭이 더 넓어진다는 측면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노래하는 사람은 언제든 또 노래할 수 있는 거잖아요. 너무 노래는 '신인'만 할 수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으면 해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오랜만의 활동인데 컨디션은 괜찮아요?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가 매번 화제인데.
"요즘은 새벽 일찍부터 음악 방송 스케줄이 있어서 많이 힘들어졌더라고요. 간당간당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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