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튀니지전, 국민들에게 희망 주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7 16: 25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가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홍명보 감독과 ‘주장’ 구자철(25, 마인츠)이 동석했다.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 목표에 대해 “3주 차 훈련이 시작됐다. 우리 생각보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고, 부상선수 회복이 빠르다. 선수들 의지가 높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에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 활용해서 포지션 적응도를 점검하겠다.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수비문제 점검하겠다”고 정했다.

특히 수비에 대해 “(우리가) 세트플레이 실점이 많아 그 점을 확인하겠다. 상대 역습상황에 대해서 확인을 해봤으면 한다”면서 역점을 뒀다.
튀니지전은 국민들 앞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경기 뒤에는 월드컵 출정식이 벌어진다. 반드시 승리해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을까. 홍 감독은 “(국내에서) 마지막 경기니까 떠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경기 결과 때문에 바보 같이 부상을 당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경기결과에 대한 부담을 솔직히 많이 느끼지 않는다”면서 개의치 않았다.
이어 홍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 대한민국이 많이 침체돼 있다. 국민들에게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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