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벨기에와 러시아 대표팀의 경기력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28일 오후 8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가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홍명보호는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점검을 마쳤다.
훈련에 임하기 전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그 자리서 홍명보 감독은 전날 평가전을 치른 벨기에와 러시아의 전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룩셈부르크에게 5-1 완승을 거뒀다. 비슷한 시각 러시아는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서 후반 37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9분 투입된 케르자코프(32, 제니트)는 결승골을 터트려 러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다 확인했다. 어제 경기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몇몇 주요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어제 경기는 평가에 큰 의미는 없다. 다만 (두 팀의) 공수패턴을 잘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에서 각 팀의 전력을 100% 노출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로 튀니지전에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시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홍 감독은 “(내일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꼭 말하기는 이르다. 시험해보고 싶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갈 것이다. 몇몇 좋은 컨디션에 있는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킨다. 경쟁력과 적응력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와 월드컵에서 맞붙을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잦은 실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많다. 튀니지전에서 그 점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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