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5승, 퍼펙트게임은 아쉽게 8회 무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27 18: 26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압권의 투구로 메이저리그 통산 24번째 퍼펙트 대기록이 시야에 들어왔지만 거머쥐지 못했다.  승리는 기분좋았지만 아쉬움도 크게 남은 경기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3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이자 홈 첫 승을 따냈다. 방어율은 3.00에서 3.10으로 높아졌다.
7회까지는 완벽했다. 미국의 현충일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입고 1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2개 포함 3자범퇴로 깔끔한 출발을 했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3구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2번 잭 코자트를 3루수 호수비로 땅볼 처리했다. 이어 3번 브랜든 필립스까지 외야 뜬공으로 처리, 1회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4회에는 까다로운 첫 타자 해밀턴을 수비 도움으로 잡아냈다. 해밀턴의 타구는 느리게 3루 쪽으로 굴러갔고, 빠른 발을 감안하면 1루에서 세이프 될 수도 있었다. 마침 3루수 저스틴 터너가 기습번트를 대비,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고 빠르게 공을 잡아 1루에 뿌렸다. 코자트까지 터너가 다이빙 캐치, 또 1루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유리베 대신 투입한 터너도 류현진의 도우미였다.  필립스까지 뜬공 처리하고 이닝읆 ㅏ쳤다.
류현진은 5회 첫 타자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루드윅을 상대로는 11구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지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관중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솓아졌고 그나마 헤이시를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투구수를 절약했다. 5이닝 퍼펙트 행진이었고 서서히 긴장감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6회에도 류현진은 주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첫 타자 페냐를 내야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산티아고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쿠에토까지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첫 타자 해밀턴을 내야땅볼, 코자트를 삼진 처리했다. 이번 이닝 마지막타자 필립스까지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다저스타디움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중계를 맡은 아나운서와 해설가들도 퍼펙트 대기록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7회말 공격이 너무 길었다. 무려 30분동안 공격을 펼쳤다. 류현진은 실책을 유발한 유격수 땅볼을 날리고 타점을 기록했고 주자로 뛰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길었던 공격과 타자와 주자까지 소화하느라 리듬이 깨져버렸다.
긴장감피 팽행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선 류현진은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추가 2안타를 맞고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의 역투를 위로했다. 
7회까지 탈삼진 7개, 땅볼 9개, 뜬공 5개였다. 최고 95마일(153km)짜리 직구가 무릎쪽을 파고들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압도했다. 변화구는 커브를 위주로 던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섞었다.. 완벽한 제구력에 완벽한 포피치 투구였다. 7회까지는 메이저리그의 역대 어떤 투수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완벽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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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LA)=백승철 기자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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