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급식 논란으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대한 갑박을론이 한창이다. 농약급식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두 번째 토론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한쪽도 물러서지 않는 뜨거운 '농약급식 논란'에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그리고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26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친환경 급식' 등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가 학교 시설 개선 비용을 345억 원에서 203억 원으로 삭감했다고 주장하며 "무상급식에 잔류 농약이 포함돼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급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 초중고 학생의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시내 867개 학교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해농약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후보는 이에 대해 "친환경 무상급식의 경우 어떤 경우에도 농약급식을 공급하거나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면서 "서울시 산하에 있는 친환경 지원센터에서 미리 농약 잔류량에 대해서 검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센터에서 농약을 미리 발견해 전량 폐기했다면서 "이는 오히려 서울시가 칭찬 받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정몽준 후보는 태흥 후보에게도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폐지 등을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정태흥 후보는 "평등한 한미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불평등한 협정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정태흥 후보는 "그러는 정 후보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를 알긴 아느냐"고 정몽준 후보를 공박했고, 이에 정몽준 후보는 "내가 질문한 것부터 답하라.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폐지 등을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또 한 번 이념 논쟁에 불이 붙었다. 정태흥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새누리당의 국가관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 새누리당이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데 헌법 전면에 반하는 이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정몽준 후보는 "새누리당은 우리 역사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생각한다.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했다. 정태흥 후보는 이에 "그 말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서울시장 토론회에서 제기된 농약급식 논란을 본 누리꾼들은 "농약급식이라니, 서울시장 토론회가 아니라 동네 싸움판인듯" "서울시장 토론회, 농약급식이라고 해서 뭔가 했네" "서울시장 토론회, 농약급식 아니라 전량폐기했다는데 뭐가 문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SB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