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토론회 '농약급식' 논란, 교육감 선거에서 재점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7 19: 15

정몽준-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농약급식’ 논란이 교육감 선거를 앞둔 문용린-조희연 후보에게 번졌다.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열린 두 번째 후보 토론회에서 ‘농약급식’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농약급식 논란은 서울교육감 선거전까지 영향을 미치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수계열인 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는 27일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에서 공급된 식재료 중 일부에 대해 교육청이 자체 검사한 결과 잔류농약이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용린 후보는 "친환경유통센터와 거래하는 수집 도매상이 공급하는 식재료에 대한 샘플 검사를 진행해 잔류농약이 발견될 경우 전량 폐기 처분한다는 박원순 후보의 주장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학교로 배달된 식재료 중 일부에 대해 서울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 등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건씩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단일 조희연 후보는 "보수 문 교육감은 전임 민주진보 교육감이 추진해온 무상급식 자체는 물론 친환경 무상급식 또한 반대해왔다"며 "만약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면 학교 급식의 1차 책임자는 지방자치단체장(박원순)이 아닌 교육감(문용린)"이라고 반박했다.
조희연 후보는 "문 교육감은 올 초 친환경 식재료 구매율을 70%에서 50%로 떨어뜨린데 이어 식재료 구매 방식도 기존의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 대신 학교자율에 맡기도록 했다"며 "이는 매우 무책임한 규제 완화"라고 지적했다.
농약급식 논란을 접한 네티즌은 “농약급식, 서울시장 토론회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교육감 후보까지?”, “농약급식, 하루 종일 시끄럽네”, “농약급식, 누구 말이 맞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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