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망주 이태양(24)이 시즌 최악의 투구로 조기교체됐다.
이태양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호투를 거듭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터진 NC 타선에 난타당했다.
1회 시작부터 집중타를 맞았다. 1번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종욱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 맞고 굴절되는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 이호준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경기 시작과 함께 4연타석 안타로 3실점했다.
이어 에릭 테임즈를 1루 땅볼 처리했으나 계속된 1사 2루에서 모창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허용했다.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 손시헌을 2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추가점을 막았지만 2회에도 실점이 계속 됐다. 2사 후 이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이어진 득점권 위기에서 나성범에게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빼앗겼다.
3회 역시 실점이 이어졌다. 1사 후 모창민에게 던진 3구째 128km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실투가 돼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시즌 6번째 피홈런. 이어 권희동의 좌측 2루타와 정근우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태원의 3루 땅볼로 7점째를 내줬다.
결국 4회부터는 마운드를 이동걸에게 넘겨줬다. 총 투구수는 62개로 스트라이크 42개, 볼 20개.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무사사구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으나 NC 타자들의 매서운 방망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태양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34에서 4.58로 치솟았다.
waw@osen.co.kr
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