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레이예스, 홈런 세 방에 와르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27 20: 36

조조 레이예스(30, SK)가 넥센의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레이예스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3승에 도전했지만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오히려 5패째의 위기에 몰렸다. 힘 있는 넥센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최근의 상승세가 끊겼다. 
1·2회는 깔끔했다. 두 이닝 모두 삼자범퇴였다. 1회는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이택근을 3루수 땅볼, 유한준을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2회에도 박병호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것에 이어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3회 연거푸 장타를 허용하고 2점을 내줬다. 1사 후 박헌도에게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준 레이예스는 허도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서건창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이택근에게 우중간 인정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유한준에게도 중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전력질주한 2루수 나주환이 공을 잡아 홈으로 던졌고 여기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던 이택근을 잡으며 추가실점은 면했다.
4회에도 흔들렸다. 선두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세 번째 실점을 기록한 레이예스는 강정호에게 볼넷,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만 윤석민의 3루수 땅볼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2루와 3루 사이에서 멈춰선 강정호도 잡아내며 추가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대포에 무너졌다. 선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2루수 앞으로 구르는 공이었으나 레이예스와 2루수 나주환이 모두 잡지 못한 사이 서건창이 2루까지 갔다. 2루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이었다. 흔들린 레이예스는 이후 서건창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택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박병호에게 좌중월 2점 홈런, 강정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연타석 홈런의 수모를 당했다.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이었다. 공격적인 승부를 벌이며 힘으로 맞섰으나 넥센의 방망이에 호되게 당했다. SK는 6회초 현재 1-7로 뒤져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