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포지션 고전’ 우규민, 5이닝 2실점...4승 요건 충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27 20: 20

LG 선발투수 우규민이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에 맞서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우규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총 8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주자 없는 와인드업 상황에선 마음대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으나, 셋포지션에서 고전했다.
우규민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4회까지 이어갔다.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구사할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다른 타이밍에서 뿌렸다. 마치 시간을 지배하는 듯, 삼성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4회까지 퍼펙트,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은 우규민 한 명을 상대했으나, 타이밍만 놓고 보면 마치 2, 3명의 투수와 마주한 것과 같았다. 우규민은 4회초 채태인을 상대로는 순간적으로 팔을 올려 체인지업을 구사, 릴리스포인트에도 변화를 줬다.

5회초 우규민은 첫 타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나서 다소 흔들렸다. 와인드업 자세에선 타이밍을 조절하는 게 가능했지만, 주자가 생기면서 셋포지션, 하나의 타이밍으로만 던지게 됐다. 그러면서 우규민은 백상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위기서 우규민은 정현식에게 2루 땅볼을 유도, 2루수 김용의는 홈에 송구했고 3루 주자 최형우는 태그아웃됐다. 첫 번째 위기는 막았으나 이지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1-3이 됐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서 김상수를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플라이, 5회를 마쳤다. 
우규민은 6회초 첫 타자 나바로에게 중전안타, 그리고 박한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쫓겨싿. 이어 채태인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은 뒤 유원상과 교체, 이날 투구를 마쳤다. 유원상은 최형우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승엽도 3루 파울 플리이로 잡아 우규민의 주자를 묶었다.
한편 LG는 6회초까지 3-2로 리드,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킬 경우 우규민은 시즌 4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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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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