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스물여섯 배우의 독보적 행보[제50회 백상예술대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5.28 06: 55

어린 나이에 TV 부문 남차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증명해 보인 배우 김수현이 이번엔 스크린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아직 스물여섯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김수현이다.
김수현은 27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과 영화 부문 남자 인기상, TV 부문 남자 인기상 등 총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브라운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이번 역시 브라운관에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여전한 인기를, 게다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스크린까지 접수하는 등 '대체불가' 배우의 길을 걷는 중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누구보다 바빴던 주인공은 김수현. 그는 영화 부문 신인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예상치 못했다는 듯 감격스러워하며 "신인이라는 말이 참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기도 하고, 싱그러운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참 매력적인 말인 것 같다. 하나뿐인 상을 갖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이 기쁨은 계속 이어졌다. 백상예술대상 50회 역사상 처음으로 TV-영화 부문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된 것. 그는 이후 무대에 올라 "'별그대' 스태프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 '별그대'를 시청해주시고 도민준을 사랑해주신 세상의 모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님, 훈 작가님 정말 감사하다. 영화 여러 번 봐주신 분들, 미리 예매해 주신 분들 사랑한다. 그리고 천송이 씨 사랑한다"라고 함께 호흡을 맞춘 전지현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수현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로, TV로 상을 모두 받는 영광을 안았다. 두 분야에서 트로피를 모두 품에 안은 주인공은 김수현밖엔 없었다. 아직 그의 나이가 스물여섯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놀라울 만한 성과다.
앞으로도 그에게 더 많은 기회가 펼쳐져 있다. 아직 '별에서 온 그대' 종영 이후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은 그이지만 좋은 드라마, 영화로 팬들을 만날 예정인 그에게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 동시 수상이라는 영예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행보라면 최고의 영예의 상인 대상까지 노려볼 만도 하다.
항상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남긴 김수현이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걸으며 대체불가 20대 배우의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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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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