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 타선을 묶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KIA는 20승(24패) 고지를 밟는 동시에 넥센에 패한 SK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첫 이닝인 1회초 2사에 김현수가 좌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타구를 보내 2루까지 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찬스에서 홍성흔이 외야 우중간 펜스까지 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김현수를 불러들여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3회말에 장타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강한울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대형과 안치홍은 연속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KIA는 2점을 얻었다. 그리고 2사에 나온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까지 만들어 KIA는 3점째를 뽑았다.
KIA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더욱 다가섰다. 선두 강한울의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안타와 이대형의 우전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KIA는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1사 후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와 신종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6-1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안치홍의 볼넷과 브렛 필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KIA는 2사 후 이범호가 우익수 뒤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8-1을 만들었다. 두산이 8회초 김재환의 투런홈런과 9회초 1사 2, 3루에서 나온 허경민의 내야 땅볼, 우중간을 가른 장민석의 적시 3루타로 추격해왔지만, 승부의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양현종에 이어 김태영-김지훈-하이로 어센시오가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한 양현종은 시즌 5승(3패)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1번 이대형이 5타수 3안타 1타점, 나지완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4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했다. 타선이 장단 10안타로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작성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진 두산은 25승 19패가 되며 NC에 2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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