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정의윤의 한 방으로 삼성의 12연승을 저지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4차전서 9회말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 5-4로 이겼다.
LG는 7회초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으나 9회말 정의윤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LG는 시즌 16승(27패 1무)을 거두고 2연패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임창용이 무너지며 11연승서 만족해야했다. 동시에 7회 리드시 144연승 기록도 끝났다. 삼성은 28승 14패 1무를 기록했다.
선취점부터 LG가 냈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배영수의 몸쪽 패스트볼을 2루타로 연결해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고, 정의윤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계속됐다. 그리고 2사 2, 3루서 김용의가 배영수의 체인지업에 내야안타를 쳐 2-0이 됐다.
LG는 3회말 첫 타자 오지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추가점에도 성공했다. 이병규(7번)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 그리고 정성훈이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삼성을 따돌렸다.
4회까지 우규민을 상대로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삼성은 5회초부터 반격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백상원이 중전안타를 날려 1사 1, 2루가 됐다. 찬스서 정형식의 2루 땅볼에 최형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됐으나, 이지영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1-3,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6회초에도 1점을 더했다. 삼성은 선두타자 나바로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2-3, LG를 턱밑까지 따라갔다. 그러면서 삼성은 우규민을 마운드서 내렸고 유원상과 상대했다. 그러나 삼성은 무사 1, 2루서 최형우가 2루 땅볼 병살타, 이승엽은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삼성은 7회초에도 힘을 냈다. 삼성은 선두타자 백상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3루 땅볼에 조쉬 벨이 송구에러를 범해 1사 2, 3루가 됐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서 이동현과 붙었고, 김상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동점이 됐다. 삼성은 멈추지 않고 2사 3루서 나바로의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며 4-3, 역전까지 성공했다.
8회 차우찬이 무실점, 9회 임창용이 나올 때까지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9회말 이병규가 볼넷 출루, 정성훈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대주자 백창수가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 3루로 한 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게 됐다.
절체절명의 순간, LG는 임창용의 폭투 볼넷으로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인, 4-4 동점이 됐다. 그리고 정의윤의 우전안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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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